2017 아름다운도서관 5호 최종 보고

“마을의 도서관, 우리가 잘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네팔의 아름다운도서관 5호(EBS 낮은 도서관)는 EBS 및 EBS 정승제 강사의 후원으로 건립되었습니다. 네팔 카나라 학교(Kanara Lower Secondary School) 건물 2층의 기존에 있던 2개의 교실을 테이블, 컴퓨터, 의자, 카펫 등으로 꾸며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여 열람실과 컴퓨터실을 만들었으며, 2013년 11월 개관 이후 독서습관 함양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했습니다.

2013년 11월 쿤디 마을에 있는 쉬리 카나라 학교에 세워지게 된 아름다운도서관5호, 약 48개월간 지원을 통해 꾸준한 자립 능력을 키워온 도서관이 마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요? 2017년 1월, 사업 마무리 점검을 위해 쿤디 마을의 아름다운도서관 5호를 방문했습니다.

1. 프로젝트 배경

• 수행기간: 2013년 10월 ~ 2017년 3월 (총 49개월)
• 수행기금: 34,223,846원
• 사업지역: 네팔 꺼일러리주 쿤디 마을 쉬리 카나라 학교
• 기금출처: 정승제 강사 기부금(2,000만원), EBS(1,000만원), 개인정기기부금

아름다운도서관 5호는 꺼일러리주 내 인도 접경지인 쿤디 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쿤디 마을의 구성원은 따루족(Tharu)이며 이들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입니다. 약 95%가 전통 농업 방식에만 의존해 살아가는데 일일 평균 소득은 175루피(약 미화 2불)로 매우 낮습니다. 농토가 없는 주민들은 벽돌 깨기 등으로 생계를 이어갑니다. 게다가 몬순 시기에는 홍수와 지진, 태풍 등으로 정글에서 채집 활동을 해야만 했습니다.

정승제 강사 아름다운도서관 5호 방문기

2. 프로젝트 활동

아름다운도서관 5호는 쿤디 마을사람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기본적인 도서관 시설 및 독서대회, 컴퓨터 강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했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교실을 통해 여성에 대한 차별과 경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1) 운영관리

• 학교 운영 위원회(SCM)와 선생님들이 도서관 관리를 담당(재정적 한계로 사서 고용하지 않음)
• 학교 운영 위원회(SCM)가 한 달에 한 번 회의를 열어 학생들이 원하는 신규 도서와 학교 운영 등을 함께 논의

2) 재정관리

• 수입: 마기와 티하르 축제 때, 학교 운영위원회와 도서관 운영위원회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서관 운영 기금에 대한 모금운동 진행
• 비용: 도서관 운영비로 전기세 등의 관리비와 신규 도서 구입비에 사용

아름다운도서관 5호 중간 보고

3. 프로젝트 성과

쿤디 마을 아름다운도서관 5호 운영 현황

1) 운영 시간: 여름 주중 10시 ~ 16시 / 겨울 주중 6시 ~ 12시

2) 이용 현황

• 이용자: 주 100명 이상 도서관 이용, 주 50명 정도 대출 이용. 6-8학년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저학년은 학생 수가 많아 이용 날짜를 지정하여 이용
• 컴퓨터 관리: 컴퓨터실에 7대의 컴퓨터가 있으며, 담당 선생님(마야랍쩌우더리)이 교육 진행. 6학년부터 시간이 배정되어 있으며 컴퓨터가 부족해 반별, 학생별로 지정하여 실습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관리. 컴퓨터 담당 교사가 고장 수리 등을 담당, 자체 해결 어려울 시 덩가디 지역의 기술자에게 요청.

“아름다운 자립, 굿-바이 아름다운도서관 5호”

아름다운가게는 2017년 3월로 쿤디 마을 아름다운도서관 5호 지원을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약 4년여의 시간 동안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아름다운가게의 지원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도서관이 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학교의 운영위원이면서 학부모회 대표를 만났습니다.

“마기 축제(따루족 새해 명절) 동안 도서관 운영을 위한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모금에 참여해준 마을 주민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도서관은 우리 마을의 것이니 운영을 우리가 책임지고해야 합니다. 커뮤니티에서 모은 기부금을 잘 이용해 도서관을 운영해나갈 예정입니다. 도서관의 도서와 컴퓨터들로 아이들이게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아이들의 삶도 변화시켜나가고 있습니다.”

후원자 여러분이 뿌려주신 나눔의 씨앗이, 쿤디 마을 학생과 주민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 분명합니다. 도서관은 어느새 마을 공동체의 것이 되었습니다. 커뮤니티 주민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교육과 성장을 위해 도서관 운영에 책임을 느끼며,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통해 도서관은 더 많은 아이들의 꿈과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도서관이 없을 때는 읽을 책이 교과서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도서관에서 다양한 책들을 읽을 수 있고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또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재미있는 도서관 교육 활동들이 생겨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 러미스카르키 (쉬리 카나라 학교 9학년, 13세, 남)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꿈을 꿨습니다. 어떤 아이는 선생님이, 또 다른 아이는 가구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쿤디 마을이 쉬리 카나라 학교에서 많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믿습니다.

기금사용내역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