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자립지원(교육/훈련) 부분 수혜자

"보육원을 떠났지만, 혼자가 아니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생계비와 학원비를 지원받은 김호인(가명) 입니다.
보육원에서 퇴소한 지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저를 도와주는 분들이 계신다는 게 정말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저는 퇴소 한 이후 서빙일을 하면서 돈을 모았습니다. 이십 대 초반에는 이런 일을 해도 힘들지 않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2~3년 시간이 흘러간 뒤 계속해서 서비스직에 머무를 수는 없겠다는 생각에 초조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천 만원 넘게 돈을 모아 놓았지만 그 무렵 저에게 병이 발병하여, 일을 하지 못한 채 병원을 다니며 진료를 받고, 약물치료를 한 결과 스트레스를 피하고 휴식이 필요하다고 하여 모아 놓은 돈으로 보증금, 월세, 생활비, 병원비를 하느라 돈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어요"

불안한 마음에 오래 쉬지 못하고 동네 치과에서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나중에 취업하는 면에 있어서 장점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 자체도 저에게 잘 맞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시설 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제가 신청 할 수 있는 지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원비와 학원을 다니는 동안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생계비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간호조무사 공부는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워낙 오랜만에 공부를 시작하고, 전문용어가 많아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3월에 시험을 봤지만 현재는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9월에 있는 시험을 다시 치를 예정입니다.

3월 초에 관악구에 있는 그룹홈에 이사 왔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병원에 취업하여 데스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자격증은 없지만 그 동안 학원에서 배웠던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 삶이 조금씩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나아질 수 있는 이유는 저를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제가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열심히 살아가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게 그것에 대한 보답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제 삶이 점점 나아진 것 같이, 앞으로도 점점 좋아 질 것 이라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그 만큼 저도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저에게 많은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2017 자립지원(주거/에너지) 부분 수혜자

“혼자 감당해내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어요”

안녕하세요, 24살 한사랑(가명)입니다. 사회로 나가기 전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나가려고 했더니 많이 걱정되고 떨렸습니다. 성인이 되었으니 독립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직 부족했던 것이 너무나 많은 성인이었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학생일 때는 시설 안에서의 보호로 인해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성인이 되었으니 지원은 없고 모든 것을 혼자 스스로 해결 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퇴소함으로써 돈이 들어갈 곳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고 걱정이 많아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지만,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가지고 있던 고민거리를 조금 덜어낼 수 있고 감사함을 느끼면서 부정적인 면이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LH공사와 주택 계약을 할 때 아름다운가게에서 지원해준 돈 덕분에 제가 지불해야할 비용이 낮아짐으로써 이자비용으로 나가는 부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주택계약에만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라 이사하고 나서도 새로 사야 하는 침대, 식기구, 생활용품 등 돈이 들어갈 곳이 많았는데 아름다운가게 지원사업을 통해 주택계약에서 지원받은 금액 덕분에 집에 필요한 물품들을 살 때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부담을 덜고 구매 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가 아니구나,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함께 있구나”

지원사업을 받으면서 느낀 점은 위에 적은 것과 같이 ‘나를 도와주는 사람에 있구나 정말 감사하다’라는 감사함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항상 있다 라는 믿음과 안정감이 생겼으며 부정적인 인식보다는 긍정적으로 항상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원해 주신 여러분 덕분에 새로운 집으로 잘 이사하여 적응하고 어엿한 사회인이 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교를 잘 졸업하는 것이 목적이며 대학생활을 하며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 여행 등을 하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었던 일, 적성에 잘 맞는 일을 찾아서 직장을 구하고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먼저 지원을 받은 학생인 만큼 제가 겪었던 문제로 어려워하고 고민하고 있는 주변 동생들에게 아름다운가게라는 좋은 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