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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고]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 사고 1차 지원







사바 라나 플라자의 붕괴 사고는 노동자 1,131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천명의 부상자를 낸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산업 재해입니다. 사고 피해자들의 부상은 상상을 초월하며, 여전히 열악한 상황에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정부, 방글라데시 의류수출협회(BGMEA-Bangladesh Garment Manufacturers and Exporters Association), 몇몇 자원활동 단체와 개인들은 사고 피해자들을 위해 재정적인 지원을 해 줬으며, 몇몇 배우들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기탁하였습니다. BGMEA는 사고 수습을 위해 지원금을 지원 했다고 발표했지만, 몇몇 노동자들은 1번 이상 지원금 받은 반면, 많은 사람들은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최근 BGMEA는 그들이 사바 피해자들에게 어떤 책임도 없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이에 라나 플라자 붕괴 이후 피해자들의 가족들은 BGMEA에 최대한의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조직하는 등
방글라데시는 아직도 의류 공장 붕괴 사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이에 아름다운가게는 라나 플라자 붕괴사고의 피해자들을 긴급 지원을 결정 하였고, 즉시 사바 피해자들을 위해 30,000USD의 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현지 실사 후, 현지 파트너 단체인 VOICE와 사고 피해자 100명을 대상으로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방글라데시 긴급구호는 다카 및 사고 발생 지역인 사바 지역의 병원 및 관련 기관들에게서 피해자 정보를 수집하는 것 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수 많은 피해자 중 특히 심각한 부상을 입은 피해자, 여성 피해자, 부양 가족이 많은 피해자 등 더 심각한 케이스를 분류하였고, 사고로 인해 가족을 잃은 피해자의 가족들까지 지원 영역을 확장하였습니다.

긴급 구호 활동을 통해 도움이 절실한 피해자 100명과 그 가족을 포함한 486명이 사고 피해의 경중에 따라 평균 30만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방글라데시 의류업체 노동자 평균 임금인 40,000원에 비추어 봤을 때, 30만원의 돈은 한 가구가 약 6개월 간 생활 할 수 있는 최소 생활비입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기본적인 치료를 위한 병원비는 지불하였지만, 기본 생계비, 기타 약품 구입 비용 등은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들은 아름다운가게의 지원금으로 치료에 필요한 약품 구입 및 기본 생계비를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1차 지원으로 피해자들은 당장 시급한 생계비 및 의료비 등 급한 불은 끌 수 있었지만, 가족의 미래와 앞으로 살아갈 일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피해자 중 일부는 완전히 불구가 되었고, 대부분은 부분적으로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가족 중 유일한 소득원이었고, 가족 생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이들은 가족의 미래와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1차 지원에 이은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원을 필요로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아름다운가게는 긴급 구호에 이은 2차 장기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피해자들이 지속적인 생계를 지원하려 합니다.

피해자들의 심리적 상처를 치료해 주는 심리치료, 기술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 및 소득창출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자
스스로 설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목표로 2차 지원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상상할 수도 없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은 여전히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와 삶을 재건하고자 하는 바램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피해에도 삶에 대해 비관적이지 않으며, 자신의 삶을 낙관적으로 보고 희망을 가지고 있는 피해자들에게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았습니다.




No. 세부내역 지원금액(한화) 비고
  생계비 및 의료비 긴급 지원    
1 200,000원 x 4명 800,000원 사고 경중 및
부양 가족 수 고려
2 300,000원 x 85명 25,500,000원
3 360,000원 x 11명 3,960,000원
4 모니터링 비용 974,000원 1차 모니터링 비용
5 현지 운영비 3,308,800원 현지 파트너 단체 VOICE
운영비(인건비 등 포함)
  총비용 34,542,800원  

피해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합하기 위해, 생계비와 의료비를 구분하여 지급하지 않았으며, 긴급 자금 지원 후 수혜자 역추적을 하여 모니터링 하였습니다. 사고의 경중, 부양 가족 수 등을 고려하여 금액은 차등 지원하였으며,
평균적으로는 한화 약 30만원(약 6개월 최소 생활비)에 해당하는 각 피해자에게 지원하였습니다.



압두스 소반(AbdusSobhan, 40살)씨는 현재 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의류 공장 붕괴 때 건물 천장의 콘트리트 벽이 추락하면서 몸의 오른쪽 부분에 큰 부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사고로 인해 둔부와 신체 내부 기관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담당 의사는 앞으로도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상태는 심각하다고 전합니다.

약물치료와 다른 치료요법들이 끝나면 압두스씨는 퇴원을 해야 합니다. 이제 평생 무거운 짐을 나르는 등의 일은 할 수 없게 되었고, 하루도 빠짐없이 특수 고안된 장치를 사용해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난한 압두스에게 치료 기구는 사치입니다.

그는 7살 된 딸과 3살 된 아들을 둔 한 가족의 가장입니다. 현재 압두스의 아내가 병간호로 인해 병원에 있기 때문에 딸은 할머니가 보살피고 있습니다. 압두스의 딸은 2학년이고 가장의 입원으로 현재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압두스의 딸은 학업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아들도 약간의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아들의 치료비용까지 감당해야 하는데, 압두스의 상태가 빨리 호전 되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방법은 없습니다.

압두스씨는 아름다운가게의 1차 지원으로 가족에게 긴급히 필요한 생계비와 정부에서 지급하지 않는 약물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압두스는 가족을 위해 힘을 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몸을 사용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어요. 그래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작은 식료품 가게를 하는 것이 꿈입니다. 특히 아이들 교육은 계속 지원 하고 싶습니다. 저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해 꼭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리리나(RinaAkhter , 17살)는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사고의 수 많은 피해자 중 한 명입니다.
현재는 집에 머물면서 방글라데시 국립 정형외과에서 재활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고 직 후 프로젝트팀은 리나를 다카 대학병원에서 처음 만났으며, 이곳에서 리나는 약 1개월간 치료를 받았고,
그 후 국립정형외과에서 치료 받게 되었으며, 현재 병원에서 물리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라나는 사고로 인해 심각한 머리 부상도 입었습니다.
아직도 그로 인한 고통은 계속되며, 가끔 머리 부상으로 인한 심각한 두통 때문에 의식불명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눈도 부상을 당해서, 아직도 앞을 잘 볼 수 없는 상태이며, 시력이 많이 손상 된 상태입니다.

정부에서 사고 피해자들에게 기본 치료를 위한 비용을 지불하였지만, 생활에 필요한 보조 비용은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름다운가게가 지원한 비용은 긴급 생계비로 사용 되었고, 그 외 통원 치료에 필요한 제반 비용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리나는 아버지와 함께 현재 병원에 매일 통원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병원까지 9키로가 넘는 거리를 가야 하지만, 아직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버스 같은 대중 교통을 이용 할 수 없어서
비싼 차를 렌트 해서 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의사는 리나가 완전히 회복 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장담하지 못 합니다.

리나의 아버지도 신장에 문제가 있어 현재 무직상태입니다. 몇 달 전에 큰 신장 수술을 진행 한 상태이며, 의사는 육체적으로 힘든 일 하는 것을 자제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리나의 아버지는 교육을 받지 못 하고, 기술이 없기 때문에 일용직 노동을 제외하고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고, 그 동안 4명의 가족은 리나와 리나의 언니가 벌어오는 돈에 의존 해 왔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리나는 교육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고로 많이 다치긴 했지만, 전 아직 17살이고, 더 공부하고 싶은 꿈이 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단 한가지 꿈이 있다면 학교에 가는 거예요.”

리나의 아버지는 작은 가게를 차려서 안정적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싶은 꿈이 있으며, 이 가게를 통해 리나가 계속 교육을 받는 것이 또 하나의 꿈입니다.